단 상
토ㅁㅏ토
Sarah *^^γ
2020. 5. 8. 01:34
매년 못생긴 토마토🍅를 먹었었다. 아빠는 옥상에 한가득 토마토를 심으셨다.
식탁에도 가득.
냉장고에도 갈아놓은 토마토.
옥상에는 거름냄새 가득 토마토넝쿨
아빠가 돌아가신 이듬해 여름, 허리상태가 최악인 엄마는 아빠가 하시던데로 옥상에 토마토를 심으셨다.
엄마는 정성스레 물도 주시고 키우셨지만 토마토가 많이 달리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몇개 안되는 토마토를 더 반가워하셨다.
아빠가 쓰시던 책상에는 풍성한 토마토 덩굴앞에 내가 활짝웃는 사진이 놓여있다. 엄마가 늘 보시는가보다.
아빠도 그립고 웃는 나도 보고싶어서 그래서 심으신거겠지 그리운아빠 애잔한 엄마,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리운아빠.
엄마를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