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람들은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부모는 누군가의 자식이고 스승은 누군가의 제자이다.
인생은 다양한 관점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것 같다.
내가 오직 아빠의 딸로만 산다면 이미 내 삶이 무너졌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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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떠나신지 1년이 되어간다.
첫번째 기일이구나...벌써 그리 되었네...
아빠의 기침소리, 나를 부르는 소리, 엄마와 얘기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중환자실에 누워서 온 몸에 호스와 주사바늘을 꼽고 숨도 가늘게 쉬시면서도
아빠는 내게 울지말라며 괜찮다고 하셨다. 단한번도 아프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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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그리운 이 맘을 어떻게 잠재워야 할까요
많은 정을 쌓았다지만 뒤편으로 사라지는 삶이란게 너무 한심해보여요....
아빠. 사랑이란게 나약하게 보이긴 처음이에요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고백만 나오는게 죄스럽고 죄스러워요.
아빠 이제 어디서 뵐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