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출근길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나왔다.
나는, 신호 대기중에 전화기를 들어 문자 한통을 보냈다.
「 J야! 감기는 나았니? 오뉴월 감기, 그거 자랑아닌데.. 」여기에 답 문자가 가관이다.
「 너 아직 안걸렸지? 개 아니면 걸리는데? 운전집중!! 」... J양다운 답변이다. ^^ 큭큭
이 노래를 들으니 십여년 전의 J양 생각이 났다.
잘나가는 대기업 훈남 P군과 한창 연애에 빠져 있었는데... 언제부턴지 J양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나면....셋이서 가는 공짜 여행상품이 내게 주어지곤 했다.
(여행이라고 해봤자...스키와 여름휴가 정도지만.....^^ )
그때 나는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대학생이었고, J양과 P군은 직장인이어서..나는 무일푼으로 가곤 했었다.
그러나...커플 둘과 달랑 나 하나....이렇게 셋으로 구성된 여행길은 ...아무리 각오를 단단히 해도 넘치는 애정행각에는 나도 모르게 구토가 쏠리곤 했다.
그치만 나는 워낙 잠도 많았고...ㅋㅋ 뒷자리에서 뭔가를 먹거나 창밖을 보면서 잘 견디는 편이었다
물론 ...대화내용도 무관심하게 흘리면서 말이다.
그렇게 참여를 안하다 보면...어느새 심심해진 두사람이 나를 극도로 자극하기에 이른다.
그때 쓰였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이다.
무심하게 창밖을 보고 있으면 엄청나게 볼륨을 높이고 동작을 맞추어 앞에서 댄스를 춰댔다.
나참... ㅡㅡ; ㅋㅋ
..... " 띠링! "
옛날생각에 잠겨 피식 웃음이 나오는데 J양에게 문자 한통이 더 왔다.
「 민수 작은 옷좀 챙겨와라. 당췌 너 도움 안된다! 」....T.T zz
오늘 아침 출근길에...공중파 라디오에서 나온 이 노래를 듣고...그때의 P군도 나처럼 J양을 떠올리고 있진 않을까..
나중엔 나까지 견제대상이 될만큼..(ㅋㅋ) J양의 애정을 한몸에 받았던 P군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