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

플랑드르 ㄱㅓ장의 그.림

Sarah *^^γ 2023. 6. 26. 01:20


책이 두껍다. 호오...
 
체스 내용에 관한 것도 그렇지만
문장의 호흡이 길고 내용면에서도 비약이 많은 편이라
난이도가 있는 소설이다.
체스 게임으로 논리적 추리를 해야 하니
체스 말과 사람과의 숨겨진 비약은 깊고도 모호하다.
 
재밌는 책이라 해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 것이 아니듯
이 책도 지루함을 동반한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기계적으로 글자만 읽어내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특히 체스 규칙)
그러나 전체적으로 
사람 내면의 숨겨진 심리를 체스에 비유해 직설적이지만 절제되어 드러내는 것이 절묘했다.

마지막에 반전같은 결말이 맘에 든다.
일부는 연인으로, 일부는 부녀로서, 일부는 친구로서, 일부는 질투하며 살아가는 
끊을 수도 이어질 수도 없고, 규정되진 못해도 표현못할 건 없는 극히 가까운 관계....
그런 관계속에 심리들은 균형이란 것을 알아서 잡는것이 어렵고도 위험한가 보다.